점심 먹고 다 같이 카페에 가는 팀이라면 한 번쯤 겪는 일이 있습니다. 누가 지난번에 샀는지 기억이 안 나고, 송금 요청은 단톡방에서 묻히고, 결국 마음 약한 사람이 계속 계산합니다. 금액은 작지만 매일 반복되다 보니 은근히 스트레스가 됩니다.
이 글에서는 사내 커피값을 정산하는 대표적인 세 가지 방식을 비교하고, 팀 상황에 따라 어떤 방식이 맞는지 정리합니다.
1. 각자 결제
가장 단순합니다. 각자 자기 카드로 자기 것을 계산합니다. 정산할 것이 없으니 분쟁도 없습니다.
단점은 시간입니다. 여섯 명이 한 줄로 서서 따로 결제하면 주문에만 10분이 걸립니다. 점심시간이 짧은 팀에는 맞지 않고, 포인트 적립이나 단체 할인을 받기도 어렵습니다.
2. 돌아가며 쏘기
오늘은 내가, 내일은 네가 사는 방식입니다. 결제가 한 번에 끝나서 빠르고, 팀 분위기도 좋습니다.
문제는 공평함입니다. 아메리카노만 마시는 사람과 매번 프라푸치노를 시키는 사람이 같은 횟수로 삽니다. 휴가나 외근으로 빠진 날이 끼면 순서가 엉키고, 인원이 다섯 명을 넘으면 누구 차례인지 아무도 확신하지 못합니다. 커피 내기 게임으로 그날의 결제자를 정하면 재미는 있지만, 운이 나쁜 사람에게 부담이 쏠릴 수 있습니다.
3. 선결제 공동 장부
각자 한 달 치 커피값을 미리 팀 계좌에 넣어 두고, 주문할 때마다 자기 잔액에서 차감하는 방식입니다. 결제는 팀 카드나 담당자 한 명이 한 번에 하고, 누가 무엇을 마셨는지만 기록합니다.
자기가 마신 만큼만 내기 때문에 가장 공평하고, 결제도 한 번이라 빠릅니다. 대신 기록을 누군가 꾸준히 해야 합니다. 엑셀로 관리하면 담당자가 휴가 간 날부터 장부가 비기 시작하고, 잔액이 부족한 사람에게 매번 말을 꺼내는 것도 부담입니다.
이 기록과 알림 부분을 자동화하면 선결제 방식의 단점이 거의 사라집니다. 주문을 등록하면 잔액이 바로 계산되고, 잔액이 모자란 사람에게는 알림이 자동으로 갑니다.
팀 규모별 추천
- 2~3명: 돌아가며 쏘기로 충분합니다. 메뉴 가격 차이가 크면 가끔 정산만 맞추세요.
- 4~10명: 선결제 공동 장부가 가장 잘 맞습니다. 인원이 늘수록 기억에 의존하는 방식은 무너집니다.
- 10명 이상: 공동 장부에 관리자를 두 명 이상 두세요. 한 사람이 빠져도 기록이 이어져야 합니다.
정리
커피값 정산이 꼬이는 이유는 금액이 커서가 아니라 기록이 없어서입니다. 방식이 무엇이든 "누가, 언제, 얼마"가 남아 있으면 분쟁은 생기지 않습니다. 기록을 사람의 기억이 아니라 도구에 맡기는 것이 핵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