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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읽을거리로 돌아가기우리 팀 장부 생활 / COFFEE BREAK JOURNAL

3년째 커피 총무 인터뷰: "그만두고 싶었던 날은 딱 하루였어요"

스물두 명 팀의 커피 장부를 3년째 맡고 있는 총무에게 물었습니다. 어떻게 시작했고, 뭐가 힘들었고, 지금은 어떻게 하는지.

스물두 명이 한 카페를 매일 드나드는 팀이 있습니다. 이 팀의 커피 장부를 3년째 맡고 있는 김 대리(가명)를 만났습니다. 인터뷰는 점심시간 카페에서, 물론 팀 계좌로 결제한 커피를 앞에 두고 진행했습니다.

Q어쩌다 총무를 맡게 됐어요?

김 대리자원한 건 아니에요. 3년 전에 제일 막내였고, 막내가 하는 거라고 해서요. 그때는 카톡방에 "오늘 커피 5,500원씩 보내주세요" 올리는 게 일이었어요.

Q그게 왜 힘들었죠?

김 대리안 보내는 사람한테 두 번 말하는 게 힘들어요. 금액이 작으니까 상대도 잊고, 저도 "그거 하나 가지고" 소리 들을까 봐 못 말하고. 그러다 제가 그냥 메우는 달이 생기더라고요.

Q그만두고 싶었던 날은요?

김 대리연말에 제 통장이랑 장부를 맞춰 봤는데 11만 원이 비었어요. 어디서 빈지 모르겠는 거예요. 그날 딱 하루 진짜 그만둔다고 했어요.

Q그래서 뭘 바꿨어요?

김 대리세 가지요. 선결제로 바꿨고, 입금은 제가 계좌 보고 승인해야 반영되게 했고, 주문은 마신 사람이 직접 등록하게 했어요. 제가 하는 일이 "받는 사람"에서 "확인하는 사람"으로 바뀐 거죠.

Q팀원들 반응은요?

김 대리처음엔 "귀찮게 뭘 등록하냐" 했는데, 자기 잔액이 보이니까 오히려 좋아하더라고요. 이번 달에 내가 얼마 마셨는지 아는 게 재미있대요. 요즘은 누가 쏠지 게임으로 정하는 게 점심 후 루틴이 됐어요.

Q지금은 하루에 얼마나 써요?

김 대리입금 승인 누르는 데 1분, 월말에 통장이랑 대조하는 데 10분. 그게 다예요.

Q새로 총무 맡는 사람에게 한마디 한다면?

김 대리돈을 받으려고 하지 말고 기록을 남기려고 하세요. 기록이 있으면 돈은 따라와요. 그리고 통장은 꼭 따로 만드세요.

제가 하는 일이 "받는 사람"에서 "확인하는 사람"으로 바뀐 거죠.

김 대리, 3년 차 커피 총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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